[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한·중·일 3국이 감염병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동북아 해운·물류분야 협력에 나선다. 특히 비대면 선박검사, 해운물류 산업 디지털화, 자율운항선박 개발 등의 협업 체계가 이뤄진 전망이다.
또 여객 운송이 중단된 한·중 카페리 선사와 한·일 여객 선사를 위한 자국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혜택 등의 검토도 논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선원 교대 문제와 각국의 검역·방역 정보 공유도 제안할 예정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9일 열리는 ‘제8차 한·중·일 교통물류 장관회의 특별세션’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한·중·일 3국 간의 비대면 서비스 협력이 제안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29일 열리는 ‘제8차 한?중?일 교통물류 장관회의 특별세션’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한?중?일 3국 간의 비대면 서비스 협력을 제안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신항 터미널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 회의에는 김양수 해수부 차관과 미노리카와 노부히데 일본 국토교통성 차관, 다이 동창 중국 교통운수부 차관 등 각국 수석대표가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한다.
이날 제안할 공동 협력분야는 비대면 선박검사,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해운물류 산업의 디지털화, 자율운항선박 개발, 원격교육 협력이다.
비대면 방식의 국제 협약 이행방안 등 새로운 유형의 국제 규범 논의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노동기구(ILO)에 국제해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여객 운송이 중단된 한·중 카페리 선사와 한·일 여객 선사를 위한 자국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검토도 ‘상호 호혜적 측면’으로 제안한다.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원의 교대문제 해결도 논의 대상이다. 지난 19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코로나19로 선원 교대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선원들의 정서불안과 안전·위생문제가 심각한 점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밖에 차질 없는 국제 물류 운송이 이뤄질 수 있는 각국의 검역?방역 정보 공유도 제안할 예정이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한·중·일 경제는 지금까지 분업과 협업을 통해 발전해왔고 그 중에서도 해운·물류분야 협력은 3국을 잇는 핵심 가교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3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서도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