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KBS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A씨가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성적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서는 2차 피해 우려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KBS 본사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기기는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됐으며,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후 경찰은 2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018년 8월14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 계단에 불법 촬영 범죄 예방을 위한 래핑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