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송현동을 지키기 위해 또 한번 투쟁에 나선다. 앞서 노조는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공원화 작업을 추진하자 2차례에 걸쳐 투쟁에 나선 바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오는 7월 1~3일 서울시장 공관과 서울시청 후문에서 송현동 관련 투쟁을 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우리의 요구를 처참하게 묵살하며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고통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합법적 법률과 법리에 근거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소유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뉴시스
노조는 "박원순 시장은 여론몰이를 당장 중단하고 우리 노동자들의 생사가 직결된 부당한 행정절차를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만약 우리 요구를 묵과할 시 노조와 한국노총은 연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에 나섰는데 서울시가 이 부지를 매입해 공원화하겠다고 하자 다른 입찰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송현동 부지 매각은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방편이라며 자유경쟁 입찰을 주장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