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경찰이 국내 대형병원을 상대로 수백억원대 리베이트를 벌인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중외제약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8일 "오늘 9시부터 서울 서초동 중외제약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날에 이은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오늘 오후 6시30분 까지로 예정됐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적 압수수색 형식이 아닌 임의제출 방식으로, 전날 제출하지 못한 필요 자료 들을 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에 걸쳐 전국 의사 600~700명을 대상으로 총 400억원 가량의 리베이트 자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해외학회 후원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뒤 개인적 용도로 쓰고 그 대가로 중외제약 약품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물들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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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