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채널A 기자도 수사심의위 신청

수사자문단 소집 중단 대응 취지

입력 : 2020-07-08 오후 6:35:3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제보를 요구하면서 압박한 혐의를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도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이동재 전 기자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철 전 대표가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상황에서 자신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로 소집이 중단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이 전 기자의 신청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부의 여부를 심의할 부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의심의위원은 과반수 찬성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부의 여부를 의결한다. 부의로 의결되면 검찰총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한다. 
 
앞서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지난달 14일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대검은 같은 달 19일 결정에 따라 이달 3일 수사자문단을 소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은 지난 2일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수사자문단의 심의를 통해 성급히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현재 진행 중인 전문수사자문단의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휘했다. 이에 따라 수사자문단은 소집되지 않고, 애초 일정 대신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 등이 참여한 검사장 회의가 진행됐다. 
 
이 전 대표도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 개최된 부의심의위원회는 이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수사심의위원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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