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넉 달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은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3% 올랐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4월보다 4.1%올랐고, 엔·달러 평균환율도 5.8%오르는 등 원화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면서 "석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이 더 컸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 기록하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4월보다 1.2%하락했다.
수입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가 철광석·액화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6.2% 상승했다.
특히 철광석은 85.2% 상승해, 원유,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와 대조를 이뤘다.
중간재는 석유제품과 비철금속제품이 각각 1.1%, 2.5% 내렸지만 합금철, 스텐레스 강판 등 철강1차제품과 컴퓨터, 영상·통신 제품 등이 올라 전월보다 2.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보다 각각 3.6%, 2.8% 상승했다.
수출물가(원화기준)도 전월보다 2.8% 오르면서 올해 2월 1.2% 상승한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농림수산품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공산품도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승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이 어획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6.6% 올라 지난해 6월 12% 상승한 이후 11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산품은 냉연강대, 열연강대 등 금속1차제품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 6.2% 올랐고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등도 환율상승 영향으로 오르면서 전월보다 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