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국이 EU의 코로나19 백신 계획에서도 발을 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행정부는 EU 백신 계획에 참여할 경우 영국에서의 성공적인 백신 출시가 오히려 6개월가량 늦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 연구팀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사진/뉴시스
텔레그래프는 “알록 샤르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영국이 필요한 백신의 양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충분한 보장’을 받지 못하자, EU 백신 계획에서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확보 계획에 참여할 것인지를 두고 EU와 논의했다.
영국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당히 큰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공동 개발 중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총 1억회 접종 분량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일에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상대로 총 5억 파운드(약 7500억원) 상당의 백신 공급 계약을 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