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 일부 직원들에 대해 비자 제한을 가한다.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을 준다며 세계 각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추가 제재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 정권의 전 세계적 인권 침해에 물적 지원을 제공한 중국 기술기업들의 특정 직원들에 비자 제한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조치의 대상 기업에는 화웨이가 포함된다”며 “특정 화웨이 직원들은 인권 침해를 저지르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정권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웨이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 검열, 신장 자치구 강제 수용소, 노예계약 등을 지원하는 중국 공산당 감시국의 ‘팔’이다”며 “전 세계 통신업체들은 주의해야 한다. 화웨이와 일한다면 인권 탄압자와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해왔으며,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불매를 요구해 왔으며, 영국, 프랑스 등이 화웨이 퇴출을 결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 수중에 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틱톡과 중국의 다른 소통 플랫폼이나 앱, 인프라 등에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요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만간 일련의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