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전승환의 인문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아시아 8개국 독자들과 만난다. 판권 수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인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다. 그동안 소설이나 에세이 도서가 수출된 경우는 있었지만, 인문 분야의 도서가 동시 수출된 것은 한국 출판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지난 1월 출간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세상에 지치고 나를 잃어버인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인생 문장들'을 소개한 책이다. 동서양 고전, 철학, 역사부터 시, 소설, 에세이 등에서 가려 뽑은 130여 편의 문장과 그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이 담겨 있다.
작가 전승환은 카카오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책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하고 있다. 15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에게 좋은 책과 문장을 소개해왔다. 갓세븐, 위너 등 K팝스타가 추천해 더 널리 알려진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는 일본, 태국 등에 수출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명찬 출판사 다산북스 팀장은 현지의 인기를 "한국 도서 인기 역시 K팝스타와 한국 영화, 드라마의 영향을 일차적으로는 많이 받는다"며 "하지만 그 외에 공감과 위로 등 보편적인 메시지가 현지 독자들의 감성과 잘 맞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한국 인문 도서들을 수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나날이 경쟁력을 키워가는 출판 한류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본다"고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국내에서도 출간 이후 6개월 만에 15만 부가 판매됐다. 올해 주요 서점에서 최장 기간 인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