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280명 이상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86명이다. 도쿄도 내 누적 확진자는 총 8640명이 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도쿄 시부야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쿄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달 9일부터 나흘간 200명대를 기록하고 13일(119명), 14일(143명)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도쿄에서 지금까지 하루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은 지난 10일 243명으로 이날 신규확진자 286명은 역대 최대치다.
앞서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80명대가 될 것”이라며 “4000명 이상을 검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검사수가 증가한 만큼 신규 확진자도 증가했다는 의미지만 도쿄 내 의료진들은 크게 늘어난 코로나19 환자수에 우려하고 있다.
미가모 히로시게 아이치 의과대학 교수는 HNK를 통해 “검사수가 증가한 것으로 새로운 감염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감염자가 이 정도 속도로 늘어나면 입원환자나 중증환자도 당연히 늘어나 점차 의료체제를 압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젊은 세대가 중심이지만, 40대에서 50대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세대는 고령자와의 접촉 기회도 많아 감염이 중증화 위험이 높은 세대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적으로도 도쿄뿐이 아니라 오사카나 아이치 등 전국에 퍼지고 있다”며 “지금 신속하게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