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게 없다”…비난 여론에도 반성 없는 2차 가해

입력 : 2020-07-17 오후 5:42:4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 발언을 한 이들이 거센 비난 여론에도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를 향해 “4년 동안 대체 무엇을 하다가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던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던 이동형 작가는 16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사진/뉴시스·YTN
 
이날 방송에서 이 작가는 오늘 엄청나게 많은 문자를 받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못한 게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럴 때 떠밀려서 사과하게 되면 더 두들겨 맞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앞서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를) 비난할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가서 말했으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는데 왜곡 보도됐다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는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관련 개명할 이름 받는다고 언급하거나 보도사진을 농담거리로 삼는 등 가벼운 태도를 보였다.
 
사진/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페이스북
 
SNS에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과 함께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란 글을 올렸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는 17겸허한 오징어 실물이 전국에 방송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최근 며칠간 팔로 해 주시는 님들이 하루에 1000분씩 늘고 방송도 해 주시고, 무료로 광고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비꼬았다.
 
이 같은 2차 가해자들의 뻔뻔한 태도에 누리꾼들은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은 찾아볼 수 없다”, ”진지함과 사태의 심각성을 상실한 것 같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은 방송계에서 퇴출시켜라”, “징계를 넘어 파면하라등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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