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만 수출입 물동량 9.9% 감소…코로나발 타격 영향

수출입물량 중국 3.3%↑·미국 5.1%↓ ·일본3.7%↓
실제 컨테이너 적재 화물 기준 처리량 13.3% 줄어

입력 : 2020-07-21 오후 2:06:2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출 타격에 올해 상반기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7억4421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억747만톤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유연탄 등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7억 354만 톤) 대비 9.9% 감소한 총 6억3403만 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안 물동량은 1억1018만톤으로 6.0%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424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 동기(1462만 TEU) 대비 2.6% 줄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806만 TEU로 3.7% 감소했다. 중국 수출입 물량이 3.3% 증가했지만, 미국 -5.1%, 일본 -3.7%, 베트남 -1.2% 등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제 컨테이너 안에 적재된 화물의 양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은 2억4392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줄었다.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4.6% 감소한 반면, 빈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6% 증가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수출입 물동량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돼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적 물동량은 부산항의 경우 빈 컨테이너 환적이 늘면서 전체 환적화물이 1.3% 늘었다. 인천항도 신규항로 개설에 따른 환적 물동량이 소폭 증가했다. 광양항은 얼라이언스 서비스 재편에 따라 물동량이 44%줄었다. 전체 환적 물동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감소한 609만TEU였다.
 
올해 상반기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5억29만톤으로 전년 동기(5억2614만톤) 대비 4.9% 줄었다. 품목 중 자동차가 18.3% 감소한 3159만톤을 기록, 타격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코로나19발 수출 타격으로 올해 상반기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9.9% 줄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인천 신항의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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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