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하반기에 경쟁적으로 신차를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안으로 중형 SUV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디지털 언박싱 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 시기는 6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디어 공개 행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예정인 신형 카니발 모습.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는 최근 4세대 ‘카니발’의 렌더링 이미지와 외장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빠르면 7월 선보인다. 전장은 5155mm, 전폭은 1995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40mm, 10mm 확대됐다. 제네시스도 하반기 ‘GV70’과 ‘G7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기존 G70-G80-G90의 세단 라인업에 올 초 출시된 GV80과 GV70으로 SUV 라인업까지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SM6’와 ‘QM6’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판매확대를 모색한다. 특히 SM6의 경우 현재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9월 출시 예정인 캐딜락 CT4 모습. 사진/캐딜락
수입차 업계에서도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캐딜락은 내달 2일 ‘CT4’와 ‘CT5’의 미디어 프리뷰 포토행사를 개최한다. 이들 모델의 국내 출시는 오는 9월로 예정됐다. 캐딜락은 이들 세단 라인업을 통해 2030 세대까지 타깃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드로버도 브랜드 대표 모델인 ‘올 뉴 디펜더’를 하반기 공개한다.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24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지난 8일 사전계약을 시행해 10일만에 300대를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뉴 디펜더 모습.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전기차 모델들도 하반기 대거 등장한다. 아우디는 내달 1일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을 출시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등이 특징이다.
포르쉐는 연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를 선보인다. 푸조는 하반기 ‘e-208’, ‘e-2008’을, DS는 ‘DS3 크로스백 E-텐스’ 등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상반기에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하반기에는 경쟁적인 신차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타이칸 모습. 사진/포르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