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스턴 소재 중국 영사관 폐쇄에 이어 미국내 중국 영사관에 대해 추가적인 폐쇄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CNBC, CBS 등 미 언론에 생중계된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가 폐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추가적인 대사관 폐쇄에 관해선, 그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우리가 폐쇄한 곳에서 불이 났던 것 같다”라며 “나는 그들이 문서를 태우고 있었다고 추측한다. 그게 전부 무슨 일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에서는 휴스턴 중국 영사관 건물에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 영사관이 폐쇄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기밀문서를 소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미 당국은 정보유출을 이유로 지난 21일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폐쇄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이 폐쇄 결정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단호한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했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감정싸움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욱더 깊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의 휴스턴 영사관 폐쇄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는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