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서울고검장(왼쪽), 양부남 부산고검장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부산고검장이 사의를 밝혔다. 고검장 두 자리가 비게 되면서 다음주 중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 고검장 등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사법연수원 22기로,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들이다.
김 고검장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지휘갈등에 휩싸였던 윤 총장이 독립된 '특별수사본부' 구성 건의와 함께 본부장으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양 고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을 맡아 '강원랜드 수사 외압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법무부는 두 고검장에게 용퇴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현재 공석 중이거나 공석이 사실상 확정된 검사장급 이상 자리는 총 8곳이다. 서울고검장·부산고검장과 함께 서울동부지검장, 부산고검·대구고검·광주고검·대전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반부패부(옛 특수부) 출신 검사들의 승진 인사를 배제하고 형사부·공판부 검사들을 적극 등용하는 방향으로 인사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