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에서 지금까지 쌓은 빅데이터를 누구나 조회 및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29일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의 데이터를 이용자가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카카오데이터트렌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는 포털 다음의 통합 검색어 정보를 시작으로 콘텐츠와 비즈니스 플랫폼의 빅데이터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 화면. 사진/카카오
카카오데이터트렌드는 포털 다음의 통합 검색어 정보를 △기간 △기기 △성별 △연령 △지역 등 다양한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다. 최대 5개의 검색어를 동시에 입력해 각 검색어의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볼 수 있으며, 모든 데이터는 차트 형태로 제공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회한 내용을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직접 데이터를 가공해 연구나 리서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이언·어피치·죠르디·스카피·앙몬드 등 카카오의 5개 캐릭터명을 동시에 입력해 비교해보면, 남성 비중이 가장 높은 캐릭터는 '라이언',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캐릭터는 '스카피'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죠르디, 스카피, 앙몬드 등 니니즈 캐릭터는 2030 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검색했으며, 죠르디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죠르디24시' 이모티콘 이벤트를 시작한 지난 4월 20일부터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카카오데이터트렌드로 팬덤이 어느 지역에 분포해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게임판타지인 '나 혼자만 레벨업'과 '달빛조각사'의 최근 3개월 검색량을 비교하면, '나 혼자만 레벨업'은 수도권과 충청, 경남 등에서 '달빛조각사'는 경북과 전남, 제주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향후 콘텐츠와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로 업데이트해 카카오데이터트렌드를 빅데이터 조회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데이터트렌드는 거시적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손쉽게 확인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게 돕고자 하는 서비스"라며 "포털 통합 검색어뿐 아니라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의 빅데이터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