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 최고경영자(CEO)들이 포용과 연결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두 CEO들은 지난 24일 카카오TV를 통해 공개한 '카카오 시즌2를 맞은 션·메이슨의 이야기' 영상에서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미래에 대해 논하며 포용과 연결을 키워드로 꼽았다. 션과 메이슨은 조 대표와 여 대표의 영어이름이다. 카카오는 사내에서 직원들끼리 서로의 영어이름을 부르며 소통한다.
여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평소 마트에서 장을 보던 분들에게는 계정을 만들고 신용카드를 연결하는 과정이 어렵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비대면 상황에서도 (사용자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의 개념만 살아있다면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간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택시, 사람과 은행 등을 연결시킨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사람은 그대로 있고 연결시킨 주체만 바뀌며 깊이 있는 기술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조수용(왼쪽)·여민수 공동대표들이 카카오의 핵심가치와 미래에 대해 제시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영상 캡처
또 두 CEO들은 카카오스러운 태도에 대해 다섯가지 핵심 가치를 정의했다. 첫째는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이다. 조 대표는 "카카오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아할 때 너무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를 내겠다고 한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며 "그때마다 과거에 얽매여있으면 다음은 없다"고 말했다.
둘째는 '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다시 생각해본다'이다. 조 대표는 "유튜브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만 표면적으로 보면 동영상과 인플루언서의 시대"라며 "본질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중간의 미디어다. 셋중 어떤 역할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등 본질을 이해하려 애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 CEO들은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한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한다 등을 카카오의 나머지 핵심 가치로 꼽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