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밤새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북에서 폭우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일 단양 영춘과 제천에는 각각 283.5㎜, 263.9㎜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충주 노은에선 17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야산에선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인근 축사를 덮쳤다. 이 사고로 축사가 매몰됐으며,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56세 여성 A씨가 숨졌다.
또 이날 오전 11시께 음성군 감곡면 낚시터 인근에선 59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마을 안 하천에선 다른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감곡면 일대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지금까지 2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음성군은 감곡면 주천 저수지가 범람할 위험이 있자 이 일대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나 다행히 물이 둑을 넘지는 않았다.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76세 여성 C씨가 산사태로 숨졌으며,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선 42세 D씨가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캠핑장 이용객 166명은 인근 교회로 대피했다.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선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한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된 대원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도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와 봉양읍 마곡리를 잇는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