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외 극복"…ICT, 디지털포용 연구 '삼매경'

NIA, '맞춤형' 교육 중점…디지털 접근성 강화
ICT 업계, AI 사례 발굴·서비스 접점 연구

입력 : 2020-08-10 오후 12:50:3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부가 국가 육성 전략의 핵심으로 디지털뉴딜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취약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에 대한 우려와 지원 요구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민·관이 '디지털포용'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1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뉴딜 정책의 주무 집행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디지털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디지털역량센터 운영 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 전국 1000개소를 개설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와 NIA는 '전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디지털 기초, 디지털 생활, 디지털 중급, 특별교육 등 교육을 세분화한다. 개인별로 수준이 다른 디지털 역량을 고려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디지털역량센터에는 디지털교육 강사와 서포터즈가 각각 2명씩 배치된다. 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플랫폼도 구축한다. 문용식 NIA 원장은 "이달부터 본격 추진되는 전국민 대상의 디지털 역량교육을 통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디지털 포용사회의 전기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T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SKT
 
민간에선 '포스트 코로나' 산업으로 대표되는 ICT 업계가 디지털포용을 주제로 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인공지능(AI) 돌봄'의 성과를 공개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인 독거 고령인이 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해 AI 돌봄을 이용했을 때 행복감은 7% 늘고 고독감은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이 서비스를 상용화해 '누구 오팔'을 출시했다. 회사는 이용자 지표를 꾸준히 연구하며 치매예방과 같은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서비스 중인 카카오도 디지털포용 정책의 기반을 마련할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언론정보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카카오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연구팀은 AI 스피커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포용 정책을 연구해 연말 세미나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언론정보학회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기술이 장기적으로 인간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 출발 단계부터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와 연구진의 적극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는 디지털 포용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팀에 카카오미니를 지원한다. 사진/카카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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