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가장 먼저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진 6명 중 김 수석을 제외한 5명은 모두 참석했다. 김 수석은 청와대 고위직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 교체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모두발언 초반에 "더욱 겸손하게 자세를 가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되돌아보면서 무한책임의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소유한 다주택자로, 청와대 참모진 부동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는 청와대의 '참모진 다주택 보유자 제로(0)' 방침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2억 원 이상 높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러 아파트를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