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1만선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3.86엔(0.54%) 내린 1만0013.29로 출발한 후, 9시27분 현재 18.48엔(0.18%) 하락한 1만48.67을 기록 중이다.
일본증시는 닷새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추가상승 모멘텀 부재로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5월 주택 착공건수가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고, 패니매, 프레디맥의 상장폐지 소식이 투자심리을 약화시켰지만 5월 산업생산의 증가, 애플의 선전 등으로 낙폭이 축소되며 혼조세로 마감된 점은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페인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 매도가 우세한 국면을 나타내고, 상대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매수세가 나타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는 엔 대비 0.2% 내린 112.53에 거래되고, 달러엔은 91.44엔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혼다, 소니등 수출주들이 하락세다.
일본증시는 전날 1만선을 회복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호재로 상승하는 종목들이 늘어나며 지수의 하단이 단단해지고 있다.
다만, 거래대금이 1조엔대에 머물러 있어 적극적인 매수세가 아직 유입되지 않고 있다.
닛코 코디얼 증권은 " 주가가 상승하려면 상승에너지 증가가 필수"라며 "일본증시는 아직 에너지 비축단계"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대형은행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미쓰이 스미토모 FG와 미쓰비시 UFJ가 상승하는 반면 미즈호 FG는 증자 발표가 가까워지며 연초 대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즈호 FG가 여전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는 KDDI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부동산(1.02%), 도매(0.77%), 펄프/종이(0.41%), 비철금속(0.29%)업종이 상승한 반면, 보험(0.87%), 세라막(0.73%), 식료품(0.75%), 건설(0.56%), 증권(0.32%) 업종은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