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4명 중 1명 '아빠'…연간 3만명 돌파 예상

고용부 "코로나19 개학 연기 등 남성 육아휴직자 급증"
남성 육아휴직자 56.6%는 대기업 소속

입력 : 2020-08-13 오후 4:47:3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상반기 육아 휴직자의 25% 가량은 아빠 육아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 등 영향으로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가 급증한 결과로 올해 연말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육아휴직 현황'에 따르면 1~6월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6만02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가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4857명으로 작년(1만1081명) 대비 34.1%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8년 6월 16.9%에 불과했던 아빠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6월 20.7%에서 올해 24.7%로 늘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말에는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맞돌봄 문화 확산, 제도개선 노력 등이 종합 작용한 결과로, 특히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전국적인 개학 연기 등 자녀 돌봄 문제 해결에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 중 56.6%(8414명)은 300인 이상 대기업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100인~300인 미만 13.9%, 30~100인 미만 11.0%, 10~30인 미만 7.3%, 10인 미만은 11.1%를 기록했다. 
 
다만 300인 미만 기업에서 육아휴직 사용 인원 증가율이 높아 중소기업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중소기업 노동자는 3만3604명으로 전년 동월(2만8947명) 대비 16.1% 늘었는데,  이 중 남성은 6444명으로 전년 동월(4752명) 대비 35.6% 증가했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실적도 올해 상반기 7388명으로 전년 동월(4834명)과 비교했을 때 52.8% 늘었다. 이 제도에 따라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 원)로 올려 지급받을 수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 수는 7784명으로 전년 동월(2759명) 대비 182.1% 급증했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가진 노동자는 하루 1∼5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임금 감소분 일부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로 지원하고 있다. 
 
이중 남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905명으로 전년 동월(326명)보다 177.6% 늘었고, 전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의 11.6%를 차지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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