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같은 방역 강화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서울과 경기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시행했지만 성가대 등 소모임에만 적용되고 정규 예배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소모임을 포함해 정규 예배까지 전면 비대면 전환을 결정했다. 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도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PC방 등 12종의 모든 고위험시설의 경우 운영을 할 수 없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간 1000명에 육박하자 정부가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키로 한 것이다. 기존 서울과 경기 지역뿐 아니라 생활권을 함께 하는 인천도 추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 수도권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이라며 "만약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0시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6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12~13일 각각 54명, 56명을 기록한 이후 14일 10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이후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으로 이날까지 5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최근 5일간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해외유입 포함 991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57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와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이 수도권 외에 전국에 분포해있는데다 또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오전 0시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 457명 중 수도권 확진자는 432명이며 비수도권 확진자는 25명이다.

 

게다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안디옥 교회(15명),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명단을 확보한 4066명의 교인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3436명의 지역적 분포는 서울(1971명), 경기(890명), 인천(132명), 경북(77명), 충남(57명) 등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연휴를 맞았고 대규모 행사와 집회가 예고된 현재 상황이 진짜 위기"라며 "방역당국은 혹시 붕괴될지도 모르는 둑 위에 선 마음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