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휴가철에 긴 장마로 인해 식탁물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102.68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것은 농림수산품이다. 7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25.49로 2018년 9월(128.21)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장마와 휴가가 겹친 여파다. 농산물 물가는 전월대비 6.0%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7월 농림수산품 지수 상승은 장마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장마 영향 등으로 상추, 배추, 토마토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며 축산품도 휴가철을 맞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는 장마가 7월 이상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산품 지수는 99.07로 전월 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 제품이 전월 대비 4.8% 올랐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5.7%) 등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물가가 0.3% 올랐다. 반면 전기요금 상시 할인 제도 등의 영향으로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생산자물가는 4.1% 하락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