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남북이 합의를 이뤘던 보건의료·공동방역·기후환경 등 3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호텔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평화통일포럼 축사에서 "이제 남북 주민의 생명과 안전,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협력의 접촉면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장관은 "지금까지의 단편적이고 개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남북협력의 틀을 만들어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대북제재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제재 면제 협의 방식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장관은 "정치군사적 의제로서의 비핵화, 평화구조 정착, 경제 협력의 큰 담론도 뒤로하거나 잊고 지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장관은 "하나하나 작은 힘을 모아 길을 넓혀 나가며, 더 큰 정세의 변화도 도모하겠다"며 "정치·군사·안보의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전면 복원시키고 한반도 평화경제의 공존과 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노력도 결코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