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 C&C와 가천대길병원이 인공지능(AI)으로 질환 유발 인자를 찾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SK㈜ C&C는 25일 가천대 길병원과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깃(질환을 유발하는 인자) 발굴을 AI가 도와주는 'AI 타깃 발굴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신약은 타깃 발굴, 후보 물질 도출, 비임상·임상시험, 신약 허가 등의 단계를 거쳐 개발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혁신 신약 타깃 발굴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서비스는 신약 개발의 첫 단계로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 단백질 등의 타깃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한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내 이들의 역할을 검증해 이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 타깃 발굴 서비스는 특정 질환 의료·제약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질환 특화 방법론을 토대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개발된다.
양측은 글로벌 신약 연구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지혈증 등의 대사성질환 타깃 후보 발굴 및 검증 서비스를 우선 개발한다.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후보 유전자 선정을 위해 후보 유전자인 새로운 타깃의 약물화 가능성을 결정하고 잠재적 타깃의 우선 순위를 제공한다. 타깃의 우선순위는 유전자변형마우스와 사람의 표현형 분석 결과, 유전체 연구 결과, 방대한 문헌의 텍스트마이닝, 부작용 등 총 7가지 기준으로 예측 및 검증한다. 이러한 연구활동에 SK㈜ C&C의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이번 AI 타깃 발굴 서비스 개발로 신약 개발 핵심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K(주) C&C는 지난 2018년 SK바이오팜과 신약 후보 물질 탐색 단계에 AI를 적용한 ‘약물 설계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