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수요예측에서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 835대 1로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SK바이오팜을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31일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역대 최고 경쟁률인 약 1479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국내외 총 1745곳이다. 국내 공모 기업 중 최다 기관투자자 참여 기록이다. 이 중 해외 기관투자자는 407개다.
수요예측에서는 총 공모주 1600만주의 70.49%인 1127만7912주를 대상으로 166억7469만8385주가 접수됐다. 참여 물량의 100%가 공모가 밴드 범위(2만~2만4000원)의 상단 이상을 제시해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은 총 3840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자금으로 개발력 강화·신규 IP 및 라인업 확보·글로벌 시장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에 대해 인정받고, 공모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IPO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으며, KB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