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주범 '콜레스테롤', 지방흡입 후에도 주의해야

식단관리·운동습관으로 수치 개선…지방흡입에도 지방세포는 그대로

입력 : 2020-09-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콜레스테롤은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지만 수치가 높아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오래되면 혈전이 생겨 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는 비만과 관계가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의 첫 단계는 비만 타파다. 비만인 중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 경우가 많다. 이는 복부비만, 그 중에서도 '내장지방'과 연관이 깊다. 
 
안재현 인천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장기에 가까운 뱃속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 비해 지방산을 더 많이 분비하고, 지방·혈당대사를 교란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를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날씬해도 복부만 두둑한 '마른 비만인'도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라도 체지방률 높다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한다. 남성은 체지방률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이면 긴장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당장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보인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만인이 정상체중까지 감량하지 못하더라도 현재 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를 위해선 고탄수화물 식단과 높은 포화지방 식품부터 끊어야 한다. 안 대표병원장은 "흔히 육류·계란 노른자·새우 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으로 여겨지지만, 이보다는 고탄수화물 섭취가 문제"라며 "액상과당이 듬뿍 들어 있는 탄산음료, 트랜스지방·오메가6 등 식물성 기름이 과도한 패스트푸드, 디저트·라면 속 팜유도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비만을 일으키는 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숨은 주범으로 여겨지는 만큼,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줄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을 받았더라도 건강수치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방흡입 후 바로 드러나는 체형변화는 체중 감량을 위한 강력한 동기부여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은 될 수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복부 내장지방의 경우 지방흡입으로도 제거할 수 없다.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지방흡입 후에도 지속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착한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늘리고, 조금씩 끼니를 나눠 먹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지방흡입 후에도 지방세포는 변하지 않는 만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습관화 해 개선해야 한다. 사진/365mc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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