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 자회사인 코오롱모듈러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카옌그룹 및 국내 IT기업 블루인텔리전스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및 동유럽 지역에서 모듈형 주차타워 건설과 주차설비 및 운영시스템 등 토털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우선 두바이 소재 첨단기술 연구단지내 약 2000대 규모의 민간주차 시설 운영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코오롱모듈러스는 모듈러 건축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옌그룹은 사업지역내 주차 및 모듈관련 제품과 비즈니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블루인텔리전스는 주차설비와 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 건축 기술이 미래 건설시장을 이끌어나갈 핵심기술이라고 판단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지난 6월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를 설립했다. 코오롱모듈러스는 음압병동을 포함한 비주거시설뿐 아니라 청년임대주택과 오피스텔, 아파트 등 주거시설 분야에도 모듈형 건축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 건축분야뿐 아니라 핵심 소재를 사업화해 모듈러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고층 주거용 건물과 호텔 및 상업시설 등 비주거 건축물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코오롱모듈러스 관계자는 “모듈러스 건축 기술을 독자 브랜드화해 국내 모듈러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듈러 건축방식은 공장에서 대부분의 주요구조물을 모듈화해서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거쳐 건물을 완공하는 기술이다.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시공방식의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코오롱모듈러스가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완공한 모듈형 음압병동. 사진/코오롱글로벌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