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한국노총을 찾아 "전국민 고용보험을 빨리 도입해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회기 중 입법안을 내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이낙연 대표 취임 인사 및 간담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정책 협의회를 열어 노동 공약 정책이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 가까운 시일 내 이행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추려내겠다"며 "노동 가치에 보탬이 되는 정책들을 잘 입안하고 처리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오후에는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한쪽은 사용자, 한쪽은 노동자 이지만 코로나19 속 고통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취업자가 급감소하고, 최근에는 둔화된다고 하지만 워낙 고용 사정이 안좋아 고통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추경안에도 반영했고, 내년 예산도 20조원 이상으로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전국민 고용보험을 빨리 도입하고 확대 실시하겠다. 정기국회 회기 중 입법안을 내놓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책 연대 협약 이행과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노동 존중 실천 국회의원단 활성화를 요청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 민주당과 정부, 한국노총 간 많은 협약과 약속 합의가 있었다. 이해찬 대표 시절까지 노총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제는 차분하게 챙겨봐야 하는 시기"라며 "각종 노동 정책 구상과 진행 경과 구상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 고위급 정책 협의회를 개최해 노총과 당의 소통과 이해를 쌓아가는 자리를 만들자"며 "노총과 당 공동으로 실시한 노동 존중 실천 국회의원단이 정기 국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도록 이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배려와 조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4일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