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종이 없는 세상"…모바일 전자고지 기관 는다

민관 113곳 도입…중계 사업자 신청도 늘어

입력 : 2020-09-15 오후 2:39:36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모바일 전자고지를 도입하는 기관들이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고지는 공공·민간 기관의 종이고지나 안내문을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는 모바일 전자고지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모바일 전자고지를 도입한 기관은 총 113곳이다. 기관 종류 별로 보면 민간이 58건으로 가장 많고 지방자치단체(35곳), 공공기관(17곳), 부처(3곳)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연금 가입 내역 안내서(국민연금공단), 자동차 검사 사전 안내장(한국교통안전공단), 종합소득세 안내서(국세청) 등도 포함됐다. 건강보험공단도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건강보험 관련 고지서도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전자문서 중계 사업자는 카카오페이·KT·네이버 등 세 곳이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는 각각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앱 카카오톡과 포털 1위 앱 네이버 앱을 통해 전자문서를 유통한다. 두 앱 모두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인만큼 우편물에 비해 각종 전자 안내서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KT는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통해 전자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문서 중계 사업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KISA 관계자는 "현재 중계자 신청을 한 곳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정이 완료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당 기업이 외부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6월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모바일 전자고지 성과발표회'에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모바일 전자고지 증가 속도는 빠른 편이다. 지난해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량은 약 1196만건으로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모바일 전자고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 전자문서 유통 플랫폼을 확대하는 제도 개편을 통해 모바일 전자고지 추진 근간을 마련했다. 
 
2018년 이후 페이퍼리스 촉진 시범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공공분야의 모바일 전자고지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공인 전자문서 중계자의 진입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도 오는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모바일 전자고지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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