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품귀 갈수록 심화, 서울 아파트 전셋값 64주↑

수도권 58주 연속 상승…세종시 상승률 전국 탑

입력 : 2020-09-17 오후 4:21:5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 경우는 세종시 전셋값이 한 주 사이 2.15% 오르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랐다. 이는 64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가격 상승폭은 지난 8월 첫째주(3일 기준) 0.17%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월 31일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이사철 영향으로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당기간 강남4구는 평균 0.12%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0.13%)는 상일·명일·고덕동 등 중형평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12%)는 잠실·신천·문정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0.12%)는 대치·압구정동 구축과 수서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학군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1%)와 성북구(0.11%)가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성동구(0.10%)는 금호·왕십리·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09%)는 이촌·서빙고동 등 대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21%의 상승률을 보였다. 내년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대거 전세 시장에 들어오면서 하남시(0.34%)와 수원 팔달구(0.32%)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세종시는 이번주에만 2.15% 오르며 전주(0.87%) 대비 2배 이상의 상승률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세종은 금남면, 도담동 등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는 등 3주 연속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 재확산이 지속되면서 9억 이하 아파트와 신축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강남구(0.01%)는 수서동 등 신축 위주로, 강동구(0.01%)는 9억원 이하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송파(0.00%)·서초구(0.00%)는 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16% 올랐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랐다. 사진은 서울 한 부동산 밀집 지역의 부동산업체 게시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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