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 "지난 시절 진보적인 정치관을 가지고 진보적인 정치 운동과 시민사회 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구분할 수 있고, 구분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이 '정치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자 교수 시절 강의를 언급하며 "강의 시간에 수업하면서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을 균형 잡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선관위원으로서 공정한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지적은 따갑게 받아들이고 경청해야 한다"며 "향후 만약 인준된다면 선관위원 활동에 명심해야 할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조 후보자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권 편향적 언행을 보여왔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진보적 자유주의라자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인과 자연인으로서 정치적 이념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놀랄 만한 개그'라고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 "유족들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천안한 폭침을 누가 저질렀는가'라는 질의에 조 후보자는 "지금 정부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나"고 답했다.
여당 추천으로 지명된 조 후보자는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 출신으로 2015년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