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브릭스(BRICs)등 신흥시장 진출전략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23일 지식경제부는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제위기 이후 신흥국 부상의 시장기회와 한·중·일 3국의 정책대응'이란 주제로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움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실물경제 주관부처 정책담당자들이 참석해 경제위기 이후의 국가별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한 BRICs 등 주요20개국(G20) 신흥국가들에 대한 수출확대가 이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해법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심포지움을 주관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신흥국중 한국기업의 진출이 쉽고 수출확대 가능성이 큰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개 전략 신흥국을 '주요 이머징마켓(KEM 30)'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 KEM 30의 지역별 분포
<자료 = 지식경제부>
또 주요 대상국가의 주요 수입품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후 수출기대품목으로 휴대폰과 승용차, 반도체, 의류, 음료 등을 비롯해 한국이 장점을 갖고 있는 고속철도와 원자력, 수처리 통합솔루션, 차세대 이동통신 등 4대 인프라 품목의 수출기회가 확대를 전망하며 적극적인 진출노력을 강조했다.
이동훈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이들 신흥국 소비시장의 특성을 "10~20대가 45억명에 달하는 젊고 거대한 시장으로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다 통신과 교육, 의료 등의 선택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브릭스 등 일부 선발 신흥국을 제외하면 개별국가에 대한 접근 리스크가 커 동질성이 높은 거대시장을 발굴해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신흥시장의 진출을 확대할 키워드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신흥국에 대한 이해와 특화 전략 수립, 신흥국 경제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공존공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현호 지경부 차관은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한중일간 소재(일본), 부품(한국), 완제품(중국)의 분업협력 관계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대비한 역내 교류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협력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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