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중국이 코로나19로 닫았던 하늘길을 재개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취항이 늘고 있다.
1일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한지 233일 만의 재개다.
이 노선은 주 1회 운항하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5분에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에 오전 11시35분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 승객은 김해공항에 들른 뒤 검역 일원화 정부 지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에어부산은 중국 방역 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한다. 아울러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탑승객 발열 체크 △기내 소독 △좌석 간 거리 두기 △기내 마스크 착용을 통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칭다오는 동남권 기업의 공장과 해외 사무소가 많고 한국 유학생도 많아 지역 기업인과 유학생 교통 편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멈췄던 중국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진에어도 제주~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한다.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 운항해온 노선에 토요일 스케줄을 추가 편성한다. 현지 유학생과 취업자, 교민 등의 요청에 따라 이 노선을 증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출발 편은 제주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8시, 토요일 오전 9시30분에 출발하고 돌아오는 편은 현지시간 기준 오후 12시40분에 출발한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우한 노선을 8개월 만에 다시 열었는데 지난달 16일부터 이 노선에 주 1회 취항하고 있다.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취항 중이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월 국토부가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입국을 원하는 교민과 국내 기업인들이 늘면서 항공사들은 이처럼 항공편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이번에 에어부산이 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모두 14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4개,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들이 7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다만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중심지 노선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기업인들을 태우는 전세기는 띄우고 있지만 한·중 양국이 협의를 보지 못하며 정기편은 아직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노선을 재개하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철저한 기내 방역으로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탑승객들은 항공기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항공기는 운항 종료 후 별도로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