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규제 샌드박스, 3분기까지 매출 159억·신규고용 388명 성과 거둬

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2020년 3분기 주요 성과' 발표
2020년 3분기까지 신기술·서비스 총 37건 시장 출시

입력 : 2020-10-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약 159억원, 388명 신규 고용의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들은 약 240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과기정통부는 6일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2020년 3분기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ICT 규제 샌드박스 참여기업의 매출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한 기업은 지난 3분기에 신제품과 서비스로 약 158억9000만원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누적 매출액이 약 56억8000만원이었던 지난해 12월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발생한 기업도 2019년 12월 12개에서 지난 9월 20개로 증가했다. 
 
규제 샌드박스 과제로 택시 동승 중개 서비스를 운영하는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한 월 매출을 거뒀다. KT와 카카오페이, 네이버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도 지난해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19년 1000만건이 발송된 전자고지 서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총 32개 기관 179종에서 약 3200만건을 발송했다.  
 
ICT 규제 샌드박스 참여 기업의 신규 채용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계기로 채용도 확대됐다. ICT 규제 샌드박스 참여 기업의 누적 신규 채용은 지난 9월 말 기준 388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4명에서 273% 증가한 수치다. 신규 채용을 한 곳도 같은 기간 17개에서 30개로 늘었다. 
 
가사서비스 플랫폼 '대리주부'를 운영하는 홈스토리생활은 규제 샌드박스로 신사업을 시작한 지난 2월부터 매달 신규 채용을 진행해 지금까지 70명을 고용했다. 교통약자 특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과제를 제출한 파파모빌리티는 실증 과정에서 약 85명을 신규 채용했다. 고요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등 취약계층 16명을 기사로 고용했다. 
 
ICT 규제 샌드박스 참여기업의 투자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로 신사업의 길이 열리며 투자 유치에 성공한 곳도 늘었다. 총 8개 기업이 벤처캐피탈(VC) 등을 통해 약 237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기업의 생산설비 확대 및 정보 시스템 구축 등 산업 투자도 165억원으로 2019년 12월보다 84% 상승했다. 
 
ICT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사회적 비용도 약 144억원 감소했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통한 우편 비용은 약 95억5000만원 줄었고, 무인원격 전원관리 시스템은 현장에 가지 않고 원격 제어로 전원 시스템 장애 문제를 해결해 4100만원의 출동 비용을 절약했다. 아울러 공유주방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요식업 창업자의 초기 창업비용을 약 35억원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그간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모빌리티·공유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혁신적인 신기술·서비스에 대해 국민들이 그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된 규제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ICT 규제 샌드박스에 새로 참여한 신규 기술과 서비스는 총 37건이다. 지난 3분기에 새롭게 시장에 나온 과제는 △버터플라이드림의 이동형 가상현실(VR) 체험 트럭 △위홈의 서울 지하철역 중심 내·외국인 공유숙박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의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 앱미터기 △코액터스의 고요한 모빌리티 플랫폼 △스테이지 파이브·KT·카카오페이의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네이버의 행정·공공기관 고지서 모바일 전자고지 △워프솔루션의 원거리 다중 무선 충전 스탠드 △KM 솔루션의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 운전자격 운영 등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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