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대면 실명확인 채널 확대

디지털 금융거래 활성화 영향…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속도

입력 : 2020-10-07 오후 2:49:0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은행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실명확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이를 위한 신원인증이나 실명확인 방식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한 새로운 신분증 인식 솔루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멤버스' 내 신분증을 촬영해 이뤄지던 실명확인 범위를 확대한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기존 신분증을 포함해 외국인 등록증, 여권, 지로 등도 인식해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웹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인 'KB모바일브랜치'를 출시하면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앱이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촬영 등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금융상품 가입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KB모바일브랜치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치면 누구나 예·적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 퇴직연금, 가계대출이나 카드 등 국민은행의 39종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고 공인인증서 폐지를 앞두면서 다양한 방식의 신원인증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더구나 비대면 실명확인과 계좌개설 서비스는 향후 금융거래의 시작인 만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면인식이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명확인 서비스들도 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이니셜 DID 연합'은 금융거래 시 필요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내 블록체인 기반 공공제증명 서비스를 출시하고 비대면 실명확인, 보험금 간편청구 등으로 관련 서비스들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8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이콘루프와 분산 신원인증(DID) 서비스 '쯩'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 간소화에 대한 특례 적용을 받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신원정보를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 스마트폰에 보관하고 이용자가 직접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들이 비대면 금융거래를 위한 실명확인 서비스들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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