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가상현실(VR) 기술로 부산시 '치매 안심구역' 조성에 나선다. 치매는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면 유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만큼 ICT 기술로 어르신들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T는 22일 부산대병원·룩시드랩스와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 VR 노인 돌봄 시범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3사는 오는 11월부터 부산시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5G·VR·AI 등 최신 ICT를 접목한 인지장애 조기발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룩시드랩스는 부산시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에게 인지능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룩시드랩스는 VR 기기 이용자의 시선·뇌파 등의 생체신호를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전용 VR 헤드셋으로 룩시드랩스의 가상의 슈팅·퍼즐·기억력 게임 등을 시청하는 것만으로 시선 반응 속도나 뇌파를 분석해 인지 능력 검사를 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에서는 VR 기반 인지 검사로 수집한 어르신들의 시선 추적 및 뇌파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한다. 이를 기반으로 담당 의료진이 자문·분석해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고도화한다.
SKT는 부산시 치매안심센터 두 곳과 부산대병원에 5G MEC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3사는 5G 시대 맞춤형 헬스케어 협력 모델로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치매 조기 발견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지영 SKT 오픈콜라보그룹장은 "이번 협력은 당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기업과의 공동 사업이라 의미가 더욱 뜻깊다"며 "5G 시대 기술을 기반으로 유망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는 "5G MEC기술과 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VR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미래 헬스케어 분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