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현대건설(000720)은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조425억원, 영업이익 1398억원, 당기순이익 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41.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61.6% 추락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2조6455억원, 영업이익 4591억원, 당기순이익 3498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주택 실적과 더불어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 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를 본격화하면서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하락에 관해선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것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수주는 착착 쌓았다.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에서 일감을 확보하며 지난해 대비 22.7% 증가한 21조8921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 25조1000억원의 약 87.2%에 해당한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5623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4년치에 가까운 일감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등급이고,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전년 말 대비 14.7%포인트 증가한 209.2%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0.9%포인트 줄어 108.2%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436억원이며, 순현금은 2조9797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지만 설계, 기술, 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질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CI. 이미지/현대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