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여파에 구직단념자 비율 올 8월 4.0% '최고치'

1월보다 0.8%p 폭증…재확산 여파에 실노동수요 위축
일시휴직자 재증가세 보여…불확실성 커져 비경활 인구 확대 우려

입력 : 2020-10-25 오후 2:22:46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감염병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8월 ‘구직 단념자’가 6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경제활동 인구(비경활 인구) 중 구직 단념자 비중도 코로나발 여파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경활 인구는 1년 전보다 3.3% 상승한 1686만4000명이다. 이 중 68만2000명은 구직 단념자로 집계됐다. 비경활 인구 중 구직 단념자 비율은 4.0%에 달했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실노동수요 위축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비경활 인구는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 일 할 능력이 없거나 일 할 능력은 있는데 의사가 없는 사람, 즉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사람을 말한다. 실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노동시장 둔화로 비경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올해 비경활 인구를 보면, 1월에는 1671만3000명에서 8월 1686만4000명까지 증가했다. 코로나 첫 확산이 심화된 3·4월 급증한 후 8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는 1681만7000명을 기록했다.
 
1~2월 3.2% 수준이던 구직 단념자 비율은 3월 3.4%, 4월 3.6%, 5월 3.5%, 6월 3.3%, 7월 3.5% 등 3%대였다. 그러나 8월에는 4.0%까지 상승했다. 다만 9월에는 비경활 인구와 구직 단념자가 소폭 줄어 3.8%로 낮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직된 고용시장의 구직 단념자 규모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8월에는 30대 초반(52.3%), 65세 이상(42.1%), 50대 초반(41.3%)의 급증세가 뚜렷했다.
 
문제는 ‘언제든 실직자’, ‘구직 단념자’로 추락할 수 있는 일시휴직자의 폭증세다. 올 3~4월 100만명씩 급증하던 일시휴직자는 최근 10만명대까지 줄었으나 9월 들어 42만명대까지 폭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초 휴직에 들어간 사람이 복귀를 못할 경우 남은 하반기에 구직포기자로 탈락하면 비경활인구가 될 수 있다"며 "일시휴직자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다시 증가해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무급 6개월 이내 또는 유급휴직을 하고 있는 일시휴직자는 현재 취업 상태이나 6개월 이상 일터로 돌아가지 못할 경우 실업자, 구직 포기자가 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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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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