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올 3분기 국내 카드승인금액이 증가했다.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온라인 결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결제 증가 영향으로 3분기 카드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승인금액(신용·체크·선불카드 합계)은 2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 3~4월 동안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5월부터 긴급재난지금이 지급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실제 월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 추이를 보면 △5월 6.8% △6월 11% △7월 6% △8월 3.7% △9월 6.6% 등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온라인과 자동차, 실내 활동과 관련된 소비 지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3분기 온라인 쇼핑카드 매출액은 4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7% 신장했다. 국산 신차 카드 매출액도 약 9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 이밖에 실내 활동 증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54.8% 올랐다.
반면 여행, 대중교통 등 외부활동과 관련된 업종에선 카드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 항공사 카드 매출은 4700억원으로 81.2% 하락했다.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면세점 카드 매출도 전년 대비 48.8% 줄어든 51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일반음식점 카드 매출은 26조9000억원으로 8.4% 감소했다. 대중교통 카드 매출도 약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하락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