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유럽 프리미엄 섬유 시장 공략을 위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한다.
효성티앤씨는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 지역에 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7월까지 연 생산 1만5000톤 규모로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2일 밝혔다. 증설 완료 후 총 생산 규모는 4만톤으로 확대된다.
이번 증설은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면서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조사전문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세계 스판덱스 수요는 연 6~7%씩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의료 섬유의 2배 이상이다.
효성티앤씨가 600억원을 들여 터키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한다. 사진/효성티앤씨
특히 유럽 시장은 코로나19로 셧다운이 지속하자 생산량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면서 현재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750억원 규모 글로벌 섬유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 고객들의 생산 기점이 되는 터키를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터키에 생산 기지를 건립한 후 두 차례 추가 증설을 한 바 있다. 이밖에 중국, 미국, 브라질, 베트남까지 대륙별 생산 기지 구축으로 세계 선두 지위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