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내 두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의 진수식이 10일 열렸다.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따 '안무함'으로 부른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이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안무함에 대한 진수식을 거행했다. 안무함은 2018년 진수식을 거쳐 오는 2022년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국내 두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이다. 길이 83.3m, 폭 9.6m,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안무함 진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이상으로 어뢰와 기뢰·유도탄으로 무장했다. 6개의 수직발사대를 통해 향후 개발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다. 디젤 엔진에 납축전지를 장착했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적용해 2주 이상의 잠항능력을 갖췄다. 전투·소나체계 등 주요 핵심장비의 국산화율이 76%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두 번째 3000톤급을 진수하게 된 것은 책임국방의 쾌거"라며 "머지 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향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무함은 앞으로 엔진과 무기체계 등 내부 장비의 탑재와 인수평가를 거쳐 2022년 해군에 인도된다. 군은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