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만날 전망이라고 일본 공영 NHK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일본 정부는 중일 관계의 안정화를 위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호주, 인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양국 정부는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왕이 부장의 방일 일정을 조율해왔다는 설명이다.
한편 왕이 부장은 일본에 이어 오는 25일 한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달 방한을 추진하다 국내외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18일 한 행사 이후 기자들에게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시 주석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방일해 1박2일간 일정을 소화한 후 이튿날인 25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