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약 2년10개월 만에 26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605.58까지 올랐다. 코스피의 장중 사상 최고점은 2018년 1월29일 2607.10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4.8%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세계 증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약달러 환경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다.
이날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한 데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98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592억원, 8740억원을 팔았다.
특히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발표된 긍정적인 국내 수출 지표에 급반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등락이 있었지만 11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는 소식에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특히 수출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종목들에 외국인 순매수가 대규모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69%), 증권(3.34%), 운송장비(2.69%), 운수창고(2.56%), 철강·금속(2.53%), 제조업(2.4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11포이트(0.36%) 상승한 873.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32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 667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0원(-0.35%) 내린 111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