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속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는 수준의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6일 한은 금통위는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 7월과 8월, 10월에 이어 11월까지 네차례 연속 동결이다.
최근 한국경제는 수출 회복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3차 유행이 공식화되면서 국내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내년 중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 0.5%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더딘 경기회복이 꼽힌다. 여기에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