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시장, 2021년 2배 성장 전망"

이용자·커뮤니티 직접 운영·참여하는 탈중앙금융
"올해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초기단계"…DXM 서비스 다양화 준비

입력 : 2020-12-02 오후 2:30:0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이 내년에는 약 2배 수준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급성장하며 블록체인의 미래 '킬러서비스'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 등장에 따른 이용자 참여로 생태계를 지속해서 꾸려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구스타프 아렌토프트 메이커재단 유럽사업본부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열린 '업비트개발자콘퍼런스(UDC) 2020'에서 "올해 15배 넘게 성장한 디파이 시장이 내년에도 이러한 폭발적 성장률을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는 현재 대비 약 2배 정도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 프로젝트 메이커다오의 스테이블 코인(가치안정화 코인)인 '다이'는 코인 하나의 가치를 미국 1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갖도록 유지하며 변동성을 줄였다.
 
구스타프 아렌토프트 메이커재단 유럽사업본부 대표(사진 오른쪽)가 2일 열린 'UDC2020'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두나무
 
올 2월 10억달러를 돌파한 디파이 시장은 현재 130억달러 수준으로, 1년 사이 급성장했다. 내년에는 이 규모가 250억~3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렌토프트 대표는 "과거 핀테크 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구분되다가 전통 금융 분야로 들어와 성공을 거뒀듯이 디파이도 이와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토콜, 기존 프로토콜이 어떤 가치를 만들고 유지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이커다오는 달러뿐 아니라 다른 통화와의 연동(페깅)도 계획 중이다.
 
기존 중앙기관의 운영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탈중앙 성격을 띠는 디파이의 성공은 향후 이용자·커뮤니티의 참여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폭발적 성장을 이룬 만큼 미래 전망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주용 DXM(두나무 크립토 금융 자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디파이 자산 시가총액이 지난 4일 기준 124억달러지만 전체 디지털자산 시총인 4088억달러에 비교하면 3%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디파이 시장은 작다라는 표현이 맞다. 이제 막 태어나 걷기 시작한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CSO는 "디파이는 기존 금융산업이 제공하던 것을 제공하면서도 시스템을 기존 대형 금융사가 아닌 실제 사용자가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DXM은 향후 서비스를 다양화해 이용자를 유입하고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예치·대차 모두를 지원하는 자산만 지원하지만, 향후 예치 전용·대차 전용 상품도 꾸릴 예정이다. 가상자산을 업체에 일정 기간 위탁하고 이자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의 지원 자산도 늘릴 방침이다.
 
유주용 DXM CSO가 2일 열린 'UDC 2020'에서 디파이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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