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2820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사로부터 VLCC 3척을 2820억원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규제 에너지효율지수 2단계(EEDI Phase 2)를 만족한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NG추진 선박으로 결정이 되면, 세계 최초로 VLCC에 고압 이중연료 추진 엔진(ME-GI 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9척(LNG-FSU, FSRU 포함), 컨테이너선 4척, 셔틀탱커 2척, VLCC 5척, 초대형액화석유가스(VLGC)선 1척 등 총 21척, 약 40억6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 대비 약 56.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애드녹은 한국조선소에 처음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하는 것으로, 향후 다른 선종의 추가 발주도 기대되는 회사”라며 “이번 계약에는 3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계약이 포함돼 있어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