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에너지 절감 등 환경보호 활동으로 서울환경을 지키는데 공헌한 시민·단체 21명에 2020년 서울특별시 환경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1997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환경상은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부문에 걸쳐 수상한다.
올해 환경상 대상은 ‘트리지움 입주자대표회의’가 수상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3696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인 트리지움 아파트는 지난 2017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된 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지하주차장 LED 등 교체, 승강기 자가발전설비 설치 등 아파트 에너지절약사업,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2017년부터 승강기 75대에 자가발전설비를 설치해 승강기 고장률을 낮춰 연간 2600여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관리동, 승강기 내부, 지하주차장 6225개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한국전력공사와의 계약을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바꿔 연간 3억5000만원의 절감효과를 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협약으로 전력수요반응사업을 진행해 아낀 전기를 판매해 수익으로 관리비를 줄이고 있다.
최우수상은 에너지절약 분야에 (재)서울관광재단, 환경보전 분야에 신세례 씨, 조경생태 분야에 ㈜현대건설, 푸른마을 분야에 한민순 씨가 선정됐다.
(재)서울관광재단은 재단 임직원 전원이 참가하는 에너지절약 프로젝트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추진하면서 그 일환으로 텀블러 사용을 촉진하는 텀블러데이 캠페인, 환경퀴즈, 일회용품 사용 제한 등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있는 친환경 체육대회를 진행하여 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신세례 씨는 2013년 비영리법인 글로벌예술문화교육연구소와 글로벌ACE를 설립해 ‘모모프로젝트’, ‘알쓸공작소: 알뜰하고 쓸모있는 공작소’, ‘새활용 브런치’등의 업사이클러 양성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독일 디자인 그룹 ‘쿠쿨라’, 스페인 업사이클 아티스트 그룹 ‘바수라마’ 등 해외 업사이클 그룹 및 명사들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삶과 새활용 확산에 힘써왔다.
㈜현대건설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시공해 주변 도시공간의 경관성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옥외 외부공간과 옥내 중정에 수목을 식재해 도시경관에 녹지를 제공했다.
한민순 씨는 마을정원사 양성교육을 실시해 2년간 21명의 마을정원사를 배출해 주민 스스로 마을 정원을 가꾸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원터근린공원 등에 다채로운 정원환경을 조성하는 등 우리 동네 녹색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우수상에는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4개 분야에서 에너지절약 4명, 환경보전 4명, 조경생태 2명, 푸른마을 6명 총 16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에게 총 33건의 환경상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지난 11월 24일 환경·에너지 전문가, 조경 전문가, 시의원, 언론인 등 14명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고 환경상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축하편지를 개별 전달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올해 환경상을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며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일상 속 실천이 모여 기후변화대응 선도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 환경상 시상식.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