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0)가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총 4000만달러(약 43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객사로부터 굴착기 130대를 포함해 휠로더, 백호로더 등 415대, 총 4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러시아에서 수주한 장비는 대형 굴착기 80대를 포함, 휠로더, 백호로더 등 345대, 총 3500만달러로,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한 러시아에서 거둔 장비 판매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이들 장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최대 가스생산업체 러시아 가스프롬(Gazprom) 등에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 사진/현대건설기계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객사로부터는 580만달러 상당의 굴착기 70대를 수주했다. 내년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Medina) 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의 러시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건설장비 매출은 1분기 약 1억1000만달러에서 2분기 약 6000만달러로 급감했다가 3분기에 약 1억달러로 회복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2분기까지 수요가 급감했으나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내년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더해지면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